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미친 인재 전쟁’에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인력의 급여를 인상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X에서 “AI를 위한 인재 전쟁은 제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인재 전쟁”이라며 ‘인력 빼가기(밀렵·Peaching)를 방지하기 위해 테슬라 엔지니어링팀의 보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테슬라의 머신러닝 과학자 에단 나이트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합류하는 보도에 대해 “에단은 애초 오픈 AI에 합류하려 했었기 때문에 xAI 아니면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생성형 AI 붐 속에서 실리콘밸리의 인재 쟁탈전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연간 수백만 달러의 연봉 패키지와 주식 보상은 물론, 엔지니어링 팀 전체를 영입하겠다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최상위급 AI 인재의 경우 100만 달러(약 13억5290만 원) 이상의 연봉 패키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WSJ은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고액의 연봉과 특전을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이러한 제안들은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다고 여겨지던 기술업계에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극심한 고급 AI 인재 부족에 기인한다. 데이터 및 AI 기업 데이터브릭스의 나빈 라오 생성형 AI 책임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훈련하고 새로운 AI 플랫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격과 경험을 갖춘 인재는 전 세계 수백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