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 부문 적자 68% 늘어 전체 수익성 훼손
야놀자가 작년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만 54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비즈니스 구조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옮겨가고 있다.
7일 야놀자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4분기 연결 매출 21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인 163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37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서 호실적을 냈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5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률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105억 원, 조정 EBITDA 113억 원을 달성하는 등 2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 또 글로벌 사업매출(해외 계열법인 실적 기준)은 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이상 성장하는 등 글로벌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과는 회사가 설정한 방향성과 일치하는 성장이라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고 야놀자는 평가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4년여 전부터 SaaS 솔루션 개발과 솔루션 비즈니스 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 이지테크노시스(현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를, 2021년에는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분기는 43.5% 성장한 268억 원, 2분기는 8.2% 성장한 289억 원, 3분기는 89.7% 성장한 628억 원, 4분기는 86% 성장한 548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매 분기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야놀자의 2023년의 클라우드 부문 총매출은 1733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22.6%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전체 매출 1079억 원으로 18%가량을 차지해던 것에 비하면 야놀자의 글로벌 SaaS 솔루션의 지속적인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 매출의 연간 성장도 눈에 띈다. 클라우드 부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매출을 확대했고, 지난해 해외 매출 845억 원으로 전체 연간 매출 중 11%를 차지했다. 특히, 3분기부터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해 직전년 매출 464억 원 대비 82% 이상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SaaS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할 계획이다. 3월에는 뉴욕 맨해튼에 50번째 해외지사를 오픈하며 해외오피스를 활용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및 디스트리뷰션 솔루션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야놀자는 190여 개국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 중이며, 전 세계 27개국에 50개 오피스와 4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의 신장세와 별개로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을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7667억 원으로 전년보다 2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9% 급감한 17억 원에 그쳤다.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의 적자폭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야놀자는 작년 이 부문에서만 216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68.4% 늘었다. 여기에 수익성 버팀목이던 플랫폼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39.0% 줄어든 321억 원에 그친 것도 총 수익 저하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