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KLPGA 투어가 올 시즌 국내에서 개최한 첫 대회다.
황유민은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투어 초반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였던 황유민은 KLPGA 투어 사상 첫 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황유민은 2, 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2위 박혜준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황유민은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6번홀(파4) 버디를 더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번홀부터 극심한 샷 난조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줄곧 선두를 지키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하루가 너무나도 길었던 것 같고, 후반에 샷이 많이 흔들리면서 몸이 경직되고 긴장돼 힘든 경기를 했다”며 “그래도 저 자신을 믿으려고 했고, 후회않고 치려고 한게 좋은 결과를 맺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혜준이 준우승(13언더파 275타)을 차지했으며, 박현경과 강지선이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 윤이나도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