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수업이 늦춰지는 상황과 관련, 대통령실이 8일 "정부와 40개 의과대는 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대 수업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이 오늘(8일)부로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과대학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다. 복귀를 주저하는 학생은 정부를 믿고, 신속히 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은 '전국 40개 의대 수업 정상화' 현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의대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일부 의대생도 집단행동에 동참하면서, 학사 일정까지 차질이 생기자 대통령실도 상황 수습을 하고자 나선 것이다.
브리핑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수업을 진행 중인 곳은 12개교였다. 이들 대학은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온라인 수업도 병행 중이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도 추후 복귀 시 보충 학습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북대·전북대는 이날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두 대학에 대해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체계에서 중추 역할을 하게 될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라고 소개한 장 수석은 "두 대학의 경우, 교육부 장관이 대학을 직접 방문해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해 달라며 총장 및 대학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며 그간 노력도 설명했다.
브리핑에서 장 수석은 "15일부터는 부산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 수업을 시작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의대 수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총장, 의대학장, 의대 교수들, 의대 동문 선배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자로서, 스승으로서, 선배 의사로서, 제자이며 후배인 학생들에게 수업 현장으로 돌아와 배움을 멈추지 않고, 정상적 수업을 받도록 적극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대생들에게도 장 수석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게 될 의료인으로서, 강의실과 실습실로 조속히 돌아와 학업에 임해 달라. 수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꼼꼼히 지원하겠다"고 복귀를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다. 복귀를 주저하고 있는 학생들은 정부를 믿고, 신속히 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