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저 눈을 봐"…넷마블 맑눈광 '팡야쿵야' MZ세대 사로잡다

입력 2024-04-11 14:07수정 2024-04-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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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제일 귀엽지.” “아니 주먹밥이 제일 귀여워. 저 눈을 봐.”

▲9일 서울 마포구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굿즈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 스토어. 캐릭터 키링 인형을 든 20대 여성 두 명의 토론이 한창이었다. 대표 캐릭터 양파쿵야를 좋아한다는 A 씨는 “SNS에서 짤(인터넷 상에서 퍼지는 사진이나 그림)로 많이 봐서 안다”며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 마치 나인 것 같아 좋아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넷마블 게임 캐릭터인 걸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그런 건 몰랐지만 요새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라 많이 봤다”고 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 스토어 전경 (이은주 기자 letswin@)

팝업 스토어 입구에 들어서자 매장 한 켠에 레스토랑 유니폼을 입은 캐릭터 등신대가 배치돼 있었다. 위에 걸린 레스토랑 조직 배치도 패널과 ‘3류 요리사 자격증’이 시선을 끌었다. 20대 남녀가 그 사이에서 ‘맑눈광’ 표정을 흉내 내며 사진을 찍었다.

▲9일 서울 마포구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 스토어에서 쿵야 레스토랑즈 멤버들의 랜덤 피규어 상품이 전시돼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2층으로 올라가니 손님 여러 명이 캐릭터 굿즈를 구경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밈을 활용한 상품이었다. 20대 여성 김 씨는 “생일 선물을 사러 왔다”며 랜덤 피규어를 집어 들었다. 캐릭터에 ‘넹 왜요?’나 ‘일단 흔들어 재끼면 대’와 같은 밈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친구들끼리 쓸모없는 선물을 주는 게 재밌다”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도 많이 주고받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의 커머스CIC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쿵야 레스토랑즈 마우스 패드, 슬리퍼, 쿠션 등이 판매되고 있다.

▲9일 서울 마포구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 스토어 전경 (이은주 기자 letswin@)

매장 점원은 특히 20대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만원 넘게 산 사람도 있다”며 “SNS 짤로 많이 퍼져서”라고 덧붙였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쿵야 캐치마인드’의 스핀오프 브랜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넷마블에서 2001년 캐주얼 게임으로 출시됐다. 2000년대 게임 캐릭터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스핀오프 콘텐츠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MNB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였다. 11일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5만 9000명이다. 팝업 스토어는 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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