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선물은 16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사이에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는 분위기 속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저가 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숙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윤중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경기 하강 속도가 완화됐으나 여전히 하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발언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이 전날 북핵 문제, 달러화 상승세 지속, 증시 조정 등의 영향으로 사흘째 상승하며 1260원대를 상회했다"며 "최근 아시아 통화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등 그간 달러화 약세에 대한 차익실현 분위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UN의 대북 제재 이후 추가적인 북한 도발 가능성이 부각되고 국제 유가 역시 고공 행진을 지속중인 상황이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환율 상승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달러화를 저가에 매수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달러화 레벨에 따라 유입되면서 박스권 장세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지만 밤사이 글로벌 달러 상승, 증시 하락 등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저가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