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우즈, 마스터스 99번째 라운드서 82타…메이저 대회 최악의 부진

입력 2024-04-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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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PGA)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대회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마스터스 골프대회 24회 연속 컷 통과라는 기록을 썼던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무려 10오버파 82타라는 ‘빅 넘버’를 스코어카드에 기록했다.

티샷, 아이언샷, 퍼트 모두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한 우즈는 더블보기 2개, 보기 8개를 쏟아냈고, 버디는 단 2개에 그쳤다.

82타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이번 대회는 88회 마스터스이며 이날은 우즈의 마스터스 99번째 라운드였다

199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우즈는 이날 포함 80대 타수 점수를 다섯 차례 적어냈으며 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85타가 한 라운드 최악 스코어다.

마스터스로만 보면 2022년 대회 3, 4라운드 연속 78타를 친 적이 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15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85타를 쳤다.

전날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을 통과했을 때만 해도 우즈는 “우승 기회가 있다. 선두와 겨우 8타차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회 통산 여섯번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에서 악천후로 마치지 못한 1라운드 5개홀 잔여홀 경기 등 총 23홀을 소화했다.

4번 홀(파3) 보기를 5번 홀(파4) 버디로 맞바꾸었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6번 홀(파3)부터 9번 홀(파4)까지 4개홀에서 무려 6타를 잃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7번(파4)과 8번 홀(파5)에서 범한 연속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결국 우즈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42타를 쳤다.

우즈는 후반에도 4연속 보기를 하는 등 좋지 않았다. 우즈는 합계 11오버파 공동 52위로 밀렸다. 버디 2개에 보기 8개, 더블보기 2개가 나왔다. 1997년 대회에서 전반 40타를 친 적이 있었지만, 이때는 무려 12타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우즈는 대회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즈는 “물리 치료사인 콜비 툴리에 등 스탭들이 나를 잘 준비시킬 것이다”라며 “충분한 워밍업을 해 최종 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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