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나흘 동안 최종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낸 우즈는 최하위인 60위를 기록했다. 304타는 우즈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써낸 최악의 스코어다.
우즈는 1, 2라운드를 73타, 72타로 마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24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 신기록을 세웠지만,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치고 무너졌다.
앞서 우즈는 2021년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필드로 복귀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72홀을 모두 마쳤다. 작년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 이후 기권한 뒤 시즌을 끝냈고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라운드 도중 독감 증세로 기권한 바 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스코어보다 72홀 완주라는 성취가 돋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대회 72홀 완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무려 1년 2개월 만이다. 정규투어 대회가 아닌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포함하면 넉 달 만이다.
우즈는 또 이번 대회에서 24회 연속 컷 통과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즈는 그간 26번 마스터스에 출전해 1996년 딱 한 번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1997년 첫 우승 때부터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 마스터스에서는 5번 우승했다.
우즈는 “전반적으로 대회를 잘 치렀다. 한동안 정규 투어 대회를 치르지 않았는데도 1, 2라운드는 좋은 경기를 했다”며 “3라운드부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내 나름대로 방식이 있는데 오늘은 그게 안 됐다”고 전했다.
우즈는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과 6월 열리는 US오픈, 그리고 이어지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 대회가 개최되는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은 24년 전 우즈에게 두 번째 PGA 챔피언십 우승을 안긴 곳이기도 하다.
우즈는 “앞으로 남은 3차례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내가 잘 알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몸이 협조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