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66-72-71-68)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49억8000만 원)다.
이로써 셰플러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특급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통산 9승, 메이저대회 우승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셰플러는 세계랭킹에서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놨다.
셰플러는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우승-우승-2위-우승이라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8~10번 세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챙기며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6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면서 아베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우승 후 셰플러는 “침착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코스에서 인내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늘은 중요한 샷과 중요한 퍼트를 모두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24년 연속 컷 통과의 위업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5타를 잃고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우즈가 제출한 16오버파 304타는 그가 프로 무대에 나선 이후 최악의 스코어다.
한편, 첫 메이저대회 ’톱10’에 도전했던 안병훈(32·CJ)은 3타를 잃고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성적표를 받는데 만족했다. 안병훈의 이전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 공동 3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