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연구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도 안간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이공계 고급인력을 충원한 기업에 연봉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사업을 통해 약 3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공계 학·석·박사 연구인력을 채용하거나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전문연구인력을 파견받으면 연봉의 50%를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530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인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연구개발인력은 기업당 평균 5.2명이지만 부족 인원은 2.1명으로 28.8%가 모자랐다.
특히 석사급 인력의 부족률은 31%로, 학사급(29.2%), 박사급(29.3%), 전문학사급(24.6%)보다 다소 높았으나, 중소기업이 실제 연구인력을 채용할 때는 학사를 최소 조건으로 하는 기업이 74.7%이고, ‘석박사를 선호하나 학사도 괜찮다’가 18.2%에 달해, 고급인력 확보에 애로가 있었다. 인력확보의 어려움과 관련, 낮은 연봉 수준(27.8%), 중소기업의 부정적 이미지(26.3%) 등이 주요 원인이며, 채용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연구인력의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부터 신진 연구인력의 인건비 기준이 되는 기준연봉을, 학사 1년 차의 경우 2700만 원에서 3200만 원으로 500만 원 상향 조정했다. 또 신규기업 선정평가 시 유연 근무 시행 여부, 기업-근로자 간 성과공유 등 기업의 근무 환경을 반영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3조4000억 원, 2028년까지 5년간 총 16조6000억 원 규모의 기술금융을 공급한다.
기술금융은 혁신기술 보유 기업에 지분 투자(벤처캐피털)를 하거나 기술을 담보로 대출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이다.
우선 민관 합동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를 올해 총 2조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혁신형 창업기업 등에 투자하고 재무적 투자에 더해 대기업의 사업·마케팅 역량과 혁신 인프라 등을 일괄 지원해 개방형 혁신을 촉진한다.
이번 기술금융에는 4000억 원 규모의 산업기술혁신펀드가 신설된다.
이 펀드는 바이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첨단 민군협력, 무탄소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에 투자(1710억 원)와 CVC 스케일업, 지역산업, 중견기업 등 중소·중견기업의 혁신과 역량을 강화(2260억 원)하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