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통합 지원서 개별적 지원으로 전환
“우크라이나와 오랜 동맹 이스라엘과의 차이 강조”
15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공화당 하원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수정된 안보 패키지를 제안했다.
제안된 패키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기타 등 총 4개의 개별적 법안으로 나눠졌다. 기타의 경우 틱톡 금지 등이 포함됐다.
애초 미 의회는 950억 달러(약 131조 원)에 달하는 하나의 대규모 지원책을 준비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인해 두 달 넘도록 통과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동맹국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자 존슨 의장은 이번 주 내로 지원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다.
그간 미국에 추가 지원을 호소하던 우크라이나는 이번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함께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존슨 의장이 지원안을 4개로 나눠 진행하기로 하면서 또다시 어려움에 부닥치게 됐다.
한편 미국이 이스라엘 방공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다른 갈등, 다른 위협”이라고 답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긴밀한 동맹이 된 우크라이나와 수십 년 동안 중동 내 확고한 동맹이었던 이스라엘과의 차이를 강조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자국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패키지가 통과하길 바라지만, J.D. 밴스 공화당 상원 의원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