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총 100조 '껑충'…'반도체 봄' 효과로 SK하이닉스 30조 원 '점프'

입력 2024-04-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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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1분기 2700여 곳 주식 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뉴시스)

올해 1분기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100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만 260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2692개 종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시총은 올해 1월 초 2503조 원에서 3월 말 2599조 원으로 96조 원(3.8%) 늘었다.

이 기간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은 263곳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에 18곳은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지만 14곳은 시총 외형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시총 외형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5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1월 초 103조6675억 원에서 3월 말 133조2244억 원으로 29조5568억 원 불어났다. 주요 4대 그룹 중에는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475조1946억 원에서 491조9100억 원으로 16조7153억 원 증가했다.

이어 △셀트리온(7조7988억 원↑) △한미반도체(7조960억 원↑) △HLB(6조8830억 원↑) △현대차(6조8747억 원↑) △KB금융(6조4158억 원↑) △알테오젠(5조6896억 원↑) △삼성물산(5조4192억 원↑) △기아(5조657억 원↑) 종목 순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5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1분기에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0조5030억 원에서 92조4300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8조730억 원 이상이 증발했다.

이어 시총이 1조 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네이버(6조5125억 원↓) △포스코홀딩스(5조5817억 원↓) △에코프로머티(4조7668억 원↓) △LG화학(3조8472억 원↓) △포스코퓨처엠(3조7569억 원↓) △HMM(3조3625억 원↓) △포스코DX(3조1471억 원↓) △SK이노베이션(3조65억 원↓) 등 총 23곳이었다.

최근 3개월 새 시총 상위 100순위도 요동쳤다. 7개 주식 종목은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지난 3월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연초 시총 순위는 114위였는데, 지난 3월 말에는 62위로 3개월 새 52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상위 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SKC도 106위에서 90위로 올라섰다. 엔켐은 209위에서 91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현대로템은 112위에서 94위로 전진했다.

시총 1조 원이 넘은 종목은 연초 259개에서 3월 말 263개로 늘었다. 시총 1조 클럽에 18개 종목이 신규 가입하고, 14개 종목이 시총 1조 원 아래로 밀려났다.

주로 그룹별 1분기 시총(우선주 포함) 변동 현황을 보면 삼성그룹은 연초 718조1455억 원에서 3월 말 754조5284억 원으로 36조3829억 원 증가했다. SK그룹 시총은 179조6757억 원에서 207조7517억 원으로 28조760억 원 늘며 연초까지 2위를 지키던 LG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총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LG그룹 시총은 190조20억 원에서 177조3129억 원으로 12조6891억 원 줄어 그룹 시총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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