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미국 씨티그룹에 대해 조직개편이 완료됐다며 2분기부터 비용 효율화 효과 가시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비용효율화를 위해 지난 3분기 말부터 고강도의 조직개편을 진행했고, 올해 3월 말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2개분기 동안 진행된 조직개편으로 각 사업부문이 5개부문으로 구분 및 간소화되었으며 약 7000여명의 인원감축이 이루어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 2개분기 동안 총 10억달러의 구조조정비용을 지출했고, 1분기 구조조정비용은 약 2억2500만달러다. 1분기 판관비는 142억달러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FDIC 특별수수료 2억5100만달러와 구조조정비용 2억2500만달러, 그리고 조직재배치비용 2억5800만달러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 영향으로 회사는 중기적으로 연간 약 15억달러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직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4분기와 동일하게 1분기에도 보통주 배당금 10억달러와 자사주매입 5억달러를 포함해 총 15억달러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은 13.5%를 기록해 전분 기대비 13bp(bp=0.01%) 상승했다”면서 “이는 순익 증가 외에도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RWA가 다소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1분기 총 대손비용은 약 23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7% 증가했는데 주된 이유는 카드서비스 부문의 충당금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향후 금리 하향안정화시 건전성 악화 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