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배당투자 선순환 구조 장착"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규모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16년 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닥시장 결산법인의 '2023년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배당기업 607사의 배당금 총액은 2조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당기업 한 곳의 평균 배당금도 33조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7.9% 감소했다.
배당규모는 줄어도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1%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국고채 1년 수익률이 3.533%로 0.888%포인트(p)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2년 연속 밑돌았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하며 보통 채권 수익률, 시중 금리와 비교된다.
배당기업은 607사로 2.2%, 5년 연속 배당한 기업은 389사로 64.1% 증가했다.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현금배당금/당기순이익)은 29.6%로 0.01%p 올랐다.
배당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등락률은 13.5%로 코스닥지수(27.6%)보다 낮았다. 하지만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61.3%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28.3%)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 배당투자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위-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배당기준일 정비기업은 총 672사(42.3%)로 집계됐다"며 "상장법인들이 자발적으로 배당 여부, 배당액을 선 확인하고 후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배당정보 제공 및 배당 관련 상품의 지속적 관리를 통해 배당 활성화 및 배당기반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