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중국 대안 제조기지로 부상
애플, 2018년부터 현지 개발자 발굴
▲팀 쿡(오른쪽)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자카르타/EPA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쿡 CEO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이라는 대통령의 소망에 관해 얘기 나눴다”며 “이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인도네시아의 투자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이곳에는 투자할 만한 좋은 곳들이 많고 그래서 우린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애플이 발리에 네 번째 개발자 아카데미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후 이뤄졌다. 2018년 자카르타에서 처음 앱 개발자 프로그램을 시작한 애플은 꾸준히 현지 개발자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술업계와 지정학 전문가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국제사 부교수는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외국 기업을 자국 브랜드로 대체하려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애플은 대안적 제조기지를 원하고 있다”며 “이미 인도와 베트남에 많이 투자했지만, 추가 제조와 조립을 위해 동남아시아 내 다른 파트너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쿡 CEO는 전날 베트남에서 팜 민 찐 총리와 만나 현지 제조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