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조정호 메리츠 회장 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재용 회장을 1순위로 언급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이 회장의 순자산 가치는 115억 달러(약 15조7994억 원)다.
포브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삼성 그룹의 핵심이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이 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2005년 취임부터 매년 한국 최고 부자였던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4년만에 자리에 올랐다”며 “이 회장은 2008년 단 한번 그 자리를 현대 정몽준 HD현대 총수에게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에 이어 50대 부자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97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75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5억 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44억 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35억 달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4억 달러) 등이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작년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지수 중 하나였지만, 2024년에는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풍과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4700억 달러(645조 원) 규모의 구상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12개월 전 마지막으로 재산을 측정했을 당시보다 코스피는 11% 상승했고 최상위 자산가 50대 부자의 총 순자산이 지난해 1060억 달러(약 145조6000억 원)에서 올해 1150억 달러(약 158조 원)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