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 대출태도, -3→-1…가계일반 대출 수요 -8→-17
한은 ”가계주택 대출 수요, 실수요자 중심 증가 예상…가계일반, 금리부담에 감소 전망“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대기업·중소기업·가계주택·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로 1분기(-3)보다 하락폭을 좁혔다. 대출행태지수의 플러스(+) 부호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및 대출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마이너스(-) 부호는 그 반대로 해석된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에 있지만 그폭이 좁아진 만큼 완화적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기업,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적으로 예상한 반면, 가계일반에 대해서는 다소 강화 수준으로 전망했다.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전분기와 비교하면 △대기업 6→3 △중소기업 6→3 △가계주택 3→8 △가계일반 -6→-3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경우 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수준인 만큼 완화기조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 등에 주로 기인하고 가계주택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해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신용위험에 대해서 기업 중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채무상환부담 가중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를 전분기와 비교하면 △대기업 3→8 △중소기업 33→33 △가계 33→39로 각각 집계됐다.
대출수요는 기업, 가계주택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가계일반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별 대출수요지수를 전분기와 비교하면 △대기업 11→6 △중소기업 33→31 △가계주택 31→11 △가계일반 -8→-17로 각각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태도지수를 전분기와 비교하면 △상호저축은행 -21→-21 △상호금융조합 -26→-27 △신용카드회사 6→-6 △생명보험회사 -11→-10으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