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사이후이(死而後已)/시뇨리지

입력 2024-04-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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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누엘 칸트 명언

“한 가지 뜻을 세우고 그 길로 가라. 잘못도 있으리라. 실패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라. 반드시 빛이 그대를 맞이할 것이다.”

독일 철학자다. 서유럽 근세철학의 전통을 집대성한 그는 전통적 형이상학을 비판하며 비판철학을 탄생시켰다. 주요 저서에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등이 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724~1804.

☆ 고사성어 / 사이후이(死而後已)

죽은 뒤에야 일을 그만둔다는 뜻으로, 살아 있는 한 그만두지 않는다는 말. 삼국지(三國志)에 나온다. 제갈량(諸葛亮)이 위(魏)나라를 공격하기 전 그의 출사표(出師表) 후편에서 한 말이다. “한(漢)나라의 위업은 익주(益州) 같은 변경에 안주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위나라를 멸망시켜 천하를 통일하고 왕업을 중원에 확립해야 합니다. 신은 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죽고 나서야 그만둔다[死而後已]는 각오로 출정합니다.”

☆ 시사상식 / 시뇨리지(seigniorage)

봉건제 시절 시뇨르(seigneur·영주)들이 화폐주조로 이득을 챙겼던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의 실질가치에서 발행비용을 제한 차익을 뜻한다. 중앙은행이 갖는 독점적 발권력에 의해 발생한다. 정부의 재원이 되는 시뇨리지의 연간 총액은 ‘유통통화량×시장이자율-(제조비용+유통비용)’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면 1만 원권의 경우 종이·잉크 등의 재료비와 인쇄비용이 1000원이라 할 때 시뇨리지는 9000원이다. 중앙은행은 1000원의 비용을 들여 9000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 우리말 유래 / 너스레

‘떠벌려 늘어놓는 말솜씨’를 뜻하는 너스레의 원뜻은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걸쳐 놓은 막대기. 너스레를 늘어놓듯 말을 떠벌린다고 해서 생겼다.

☆ 유머 / 불량식품도 가지가지

모기가 점심 먹은 뒤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진료를 마친 의사 모기가 “식중독입니다”라고 진단하며 “불량식품을 드셨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의사 모기가 다시 “식사는 어디서 하셨나요?”라고 묻자 환자 모기의 대답.

“국회의사당에서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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