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 “스카이리치, 손발바닥 농포증 새 치료 옵션될 것”

입력 2024-04-22 13:56수정 2024-04-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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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리치’ 환자에 12주 간격 투약, 기존 치료제보다 편의성 높아

▲백유상 고려대학교구로병원 피부과 교수가 서울 강남 안다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환자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손발바닥 농포증에 대해 연간 약 4회 투여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됐다. 다만 환자 치료접근성 강화와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손발바닥 농포증에 대해 희귀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애브비는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 허가를 기념해 22일 서울 강남 안다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식약처는 9일자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에 대해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18세 이상)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 승인했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손발가락이나 손발바닥에 발진, 물집, 붉은 반점(홍반)과 함께 노란색 농이 찬 무균성 고름이 나타나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이상 △담배 △감염 등으로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은 빈번한 질병 악화와 부분적인 호전 반복, 재발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에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게 되고, 삶의 질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환자 수는 1만여 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백유상 고려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발바닥 농포증은 바르는 약부터 먹는 약,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다. 스카이리치의 경우 12주 간격으로 연간 총 4회 투여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회사에 따르면 스카이리치 투여 간격은 현재 국내에 허가된 이 계열 생물학제제 중 가장 길다.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제시됐다. 애브비는 일본에서 중등도~중증 손발바닥 농포증 성인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치료 시작 시점과 비교해 16주차에 손발바닥 농포증 영역 심각도 지수(PPPASI)가 스카이리치 투여군은 평균 11.96 감소했고 위약군의 경우 8.48 줄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백 교수는 “해당 질환과 관련 먹는 약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탈모, 건조증, 간 수치 및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스카이리치와 같은 생물학제제가 안전성이나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손발바닥 농포증은 국내에서 희귀질환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희귀질환 인정 시 환자 본인 부담률이 낮아져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백유상 교수는 “효과가 있고, 안전성도 갖춘 약이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투약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환자가 많은데 투약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쉽다”며 “희귀질환으로 지정되면 본인 부담금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혜택을 볼 환자가 충분히 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리치는 기존에 판상 건선, 건선성관절염, 손발바닥 농포증 등 건선성 질환을 포함해 현재까지 4개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가진 생물학 제제다. 그간 다양한 임상과 데이터를 통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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