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연계 교육으로 노인 일자리 마련도
남궁범 에스원 대표가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 센터’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 센터를 열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 그룹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의 하나로 에스원이 주관한다.
남궁 대표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시니어 세대의 ‘생활 속 불편 해소’와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수월히 활용해 노인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65세 이상의 취약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다.
디지털 체험센터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음식점·카페 △병원·약국 △주민센터 등 장소별 키오스크가 5대 설치됐다. ‘무인민원발급창구’라 쓰인 키오스크는 실제 주민센터에서의 행정 서류를 발급하는 과정을 구현했다. 서류 종류를 선택하고 터치 패드 속 지문 인식기에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터치한다. 비치된 모형 카드로 결제하면 서류와 영수증이 나오는 방식이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고령층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취업 연계형 교육도 진행한다. 노인 채용 예정인 기업·기관을 찾고 직무 역량에 맞춰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날 개소식에도 교육 대상인 시니어 수십 명이 참석했다. 심화 교육에 참여 중인 류근욱 씨(70)는 “디지털 직무로 교육도 받고 시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새로운 도전 차원에서 참여했다”며 “교육 수료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첫 취업 기관으로는 서울교통공사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3월부터 2주간 실습 위주의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노인 40명 중 30명이 채용 확정돼 현재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에스원은 연내 기업 및 기관 2~3곳을 추가로 발굴해 취업 연계형으로 100명을 더 교육하는 게 목표다.
또한, 에스원은 지역 노인기관 소속 생활 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한다. 이들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1대1로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금융거래·예약 방법은 물론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디지털 기반 범죄 피해 예방법도 교육한다. 에스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 체험센터를 순차 개소할 계획이다.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는 23일부터 5월 14일까지 3주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