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기술ㆍ소매주 강세에 일제히↑…영국 또 사상 최고치

▲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 등락 추이. 23일(현지시간) 종가 507.79.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과 소매업종의 강세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포인트(1.09%) 오른 507.7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76.85포인트(1.55%) 상승한 1만8137.65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0.94포인트(0.26%) 증가한 8044.8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65.42포인트(0.81%) 오른 8105.7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영국 FTSE100지수는 파운드화 약세와 기업의 긍정적인 실적 보고, 여름 기준금리 인하 고조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 종가는 8023.87로 지난해 2월의 종전 기록(8014.31)을 1년 2개월 만에 넘어섰다.

이날 장중에 8076.52까지 올랐으나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매파적 논평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지속 시사하고 있다. 단 그 이후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다.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은 기업들의 전사적 자원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수요로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39억3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5.27% 뛰었다.

영국 최대 스포츠웨어 업체인 JD스포츠패션이 미국 운동복 패션 기업 히벳을 10억8000만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JD스포츠패션의 주가가 3.8% 상승했다. JD스포츠패션이 미국 남동부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나이키에 전망이 약화되며 전세계적으로 운동복 주가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타났다.

스웨덴 금융 플랫폼 노르드넷은 1분기 영업이익이 호조를 띠면서 주가가 9% 강세를 나타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1.8% 상승했다. 노바티스는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 순매출이 높은 한 자릿수 비율에서 낮은 두 자릿수 비율로 상승할 것이라고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글로벌 HR기업으로 꼽히는 란트스타트는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7.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