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인 민희진이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언급하며 자신과 뉴진스를 베꼈다고 발언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하면서 본사에서 '빠져나간다'라는 의향과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적힌 문건을 찾아냈다.
민 대표는 최근 하이브 내부 면담 자리에서 "아일릿도 뉴진스를 베끼고, 투어스도 뉴진스를 베꼈고, 라이즈도 뉴진스를 베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전날 감사 과정에서 찾아낸 또 다른 문건에서 민 대표는 외부인과 대화에서 방시혁 의장에 대해 "사실 내 것 베끼다 여기까지 온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 대표가 하이브에 합류한 뒤 사석에서 방탄소년단(BTS)도 자신을 카피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의 카피캣 발언에 방탄소년단 아미(팬덤명)는 물론 아일릿, 투어스, 라이즈 등의 팬덤도 여러 반응을 내놓으며 민 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민 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있다"며 하이브 신생 그룹 아일릿은 뉴진스의 아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다, 동시에 언론에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어도어는 2021년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세운 회사다. 현재 인기 걸그룹 뉴진스 한 팀만으로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 1102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 당기 순이익 2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