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도 3분기 내 손익분기 달성
HD한국조선해양이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에 성공했다. 2022년부터 늘어난 고부가 선박 수주가 주된 요인이다.
25일 진행된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된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5조5156억 원, 영업이익은 16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HD현대조선해양의 자회사 중 하나인 HD현대미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의 매출은 1조5억 원, 영업손실은 1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저가 수주 선박이 상당수 남아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HD현대미포의 올해 손익분기 시점이 당겨진 것은 긍정적이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선박해양영업본부 전무는 ”HD현대미포의 손익분기점은 당초 예상됐던 연말에서 한 분기 정도 당겨진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적자 축소, HD현대미포의 주력 수주 선종인 석유화학제품(PC)선 수주 증가가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물량이 지속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 운반선(VLAC)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암모니아 수요가 향후 탄소 중립 등과 관련해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며 VLAC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VLAC는 자사의 주력 선종 중 하나인 만큼, 수주 기회를 잘 살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콜에서는 올해 수주 목표치 대비 수주 진도가 빠르다는 지적이 나오며,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수주 초과달성을 하는 내부적인 목표치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전무는” ”지난 3년간은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량이 많았지만, 현재는 탱커와 원유운반선(VLCC)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 선박 종류의 변화에 대응해 자사가 설정한 최소 수익 목표치를 보장하는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수주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지만, 초과 달성을 목표로 세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