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1.3%…윤재옥 "민간소비 진작 성장세 유지 방안 논의하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언급하며 정부에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민간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 성장세 유지 방안을 마련, 정치권과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동이 의제 조율로 늦어졌던 상황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이번 만남에 기대하는 건 민생을 위한 대승적 타협이지, 평행선을 그리는 논쟁이 아니다"고도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 한국은행이 전날(25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 수치는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 대비 1.4% 성장한 이후 최고치"라며 "현재 성장 추세가 지속된다면 2%대 중반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우려와 달리 내수가 확대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민간 소비나 건설 투자 관련 건반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권에서 민생 회복 논의가 진행되는데 1분기 경제 성적표의 이러한 속사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유발 없이 민간 소비 진작으로 성장세가 유지되는 방안 마련을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의제 조율'로 인해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다만 같은 날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는)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과 회담 일정이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의제 조율 없이 만나자'는 제안에 앞서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인데, 이러한 답정너(답은 정해놓고 너는 답만 하면 돼)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영수회담에 실린 국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모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경청함으로써 협치 의지를 보이라는 게 국민 요청"이라며 "협치의 토대는 한쪽만 정치적 주장을 할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공통의 시선이다. 각자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 의제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영수회담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