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 탈락 황선홍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입력 2024-04-27 14:38수정 2024-04-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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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인터뷰를 준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며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황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끝에 2-2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하면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데 1~3위 팀이 직행권을 따고,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행이 결정된다.

그러나 한국은 8강에서 떨어지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했다.

팬들에게 고개 숙인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며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황 감독은 이달 말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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