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도 논의했다.
또 양국 정상은 이날 전화 회담에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미국의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 같은 책임을 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30일에는 이스라엘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계획하고 있는 라파 지상 작전에 대해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 국가에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을 위해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전투 중단에 대해 “6주 정도 지속되길 바란다”며 “그래야 모든 인질을 석방할 수 있고, 가자지구에 지원물자 반입도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6주간의 전투 중단이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미국은 이집트와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투 중단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진전시켜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입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는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되면 라파 공격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 피해 확대를 우려해 라파 침공을 반대해 왔다. 라파에는 야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밀집해 있어 지상 침공 시 인도적 위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