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최근 10년 기준 1분기 최대 실적 기록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도 영업익 대폭 확대 전망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첫 주자인 금호타이어가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타이어 업계 전반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금호타이어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445억 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13.9%를 나타냈다. 최근 10년 기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167.1% 늘어난 실적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9989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거둬들였다.
금호타이어는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이번 분기 실적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글로벌 가격 안정화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지난해 38.1%에서 올 1분기 41.2%로 늘었다. 이 기간 전기차용 타이어의 신차용 납품 비중도 작년 9%에서 12%로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1분기를 포함, 연간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5600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4조414억 원 대비 12.8% 늘어난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금호타이어가 1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발표를 앞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호실적 행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업계는 판매 물량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전기차용 타이어, 고인치 타이어 등) 판매 비중 증대 등을 기본적인 수익 향상 전략으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액 2조1938억 원, 영업이익 341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조1041억 원, 영업이익 1909억 원에서 매출액은 소폭,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실적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 6888억 원, 영업익 643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 실적인 매출액 6396억 원, 영업익 162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는 일반적으로 판매 물량 증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제품 가격을 정상화한 것도 타이어 업계 호실적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