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업무 건물 토지가격이 거래 침체 상황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상업업무 시설 전국 토지평당가는 1960만 원으로 전년 동기(1642만 원) 대비 21% 상승했다. 2023년 4분기 역시 토지평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가 상승한 수준으로 2분기 연속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반면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 시설 거래량은 3000건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 하락했다. 분기별로는 2023년 2분기 3409건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전국적으로 거래 침체가 지속하고 있지만, 토지 등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늘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시도별로 가격 상승을 이끈 곳은 대전과 부산, 충남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1분기 토지평단가는 1374만 원으로 전년 동기(1117만 원) 대비 23%가 늘었다. 부산 역시 1분기 토지평단가는 3681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전 분기 대비 16%가 상승했다.
가격 상승이 이뤄진 대전 지역의 1분기 거래량은 80건으로 전 분기 대비 16%가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감소했다. 거래량 자체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다. 부산 역시 올해 1분기 거래량은 1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21%가 줄어들었다.
상업업무 시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오히려 10억 원 미만의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1분기 기준 10억 원 미만의 거래 비중은 63%로 전 분기 대비 1%p 늘었다.
정경진 밸류맵 연구원은 “거래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서 거래가 침체한 현상은 지난 일 년 동안 상업업무 시장에서 줄곧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