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주조 초경량부품 제조기업 한주라이트메탈이 대형 알루미늄 주조 기술 개발 설비(하이퍼캐스팅) 제작에 조만간 착수한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기가프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현대자동차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주라이트메탈은 조만간 대형 알루미늄 제조 기술인 ‘하이퍼캐스팅’의 설비 제작에 들어간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지난해 국책 과제를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곧 개발 설비 제작에 돌입한다”라며 “대형화된 아이템을 만드는 설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한국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이종기술융합형(투자연계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자기교반 반응고 주조설비 및 공정기술 개발을 통한 두께 2.5mm급 전기차용 고강도·고열전도도 알루미늄 박육 부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과제 기간은 2023년 7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3년 6개월이다.
지금까지 샤시부품 제조기술로만 개발되어진 전자기교반 반응고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박형의 초경량 차체 및 전동화부품까지 적용할 수 있는 제3세대 전자기교반 반응고 주조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국책과제는 현대차에서 직접 참여기관으로 기술 및 제품개발을 함께할 예정이다. 초경량 전기차 부품(쇽업쇼바하우징, 인버터하우징등)에 대한 사업화도 가능해진다.
이 사업의 핵심은 대형 고강도 알루미늄을 주조할 수 있는 하이퍼캐스팅 기술 개발이다. 하이퍼캐스팅은 테슬라 기가캐스팅을 본뜬 방식이다. 6000~9000톤(t)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기가 프레스를 이용해 고강도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 번에 주조하는 공법을 말한다. 빠르게 차체 전체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하이퍼 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출원한 상태이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자체 주조 및 가공·조립 생산 공장도 짓기로 했다.
기술이 순조롭게 개발되면 한주라이트메탈은 2026년부터 대형 자동차 부품을 양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주춤한 실적을 상승을 도모한단. 특히 2026년 완공되는 현대자동차 EM플랫폼 대비 설비 투자도 이뤄진다. 이 설비의 기대 매출액은 600억 원으로 현재 매출액의 3분의 1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