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 첫 재판에서 오 씨의 변호인 측은 “보복협박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한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묻자 오 씨 역시 “네”라고 대답하며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복협박 혐의에 관해서는 “폭행이나 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오후로 예정된 2차 공판에서 오 씨와 함께 기소된 공동 피고인 하모 씨에 대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 씨는 오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이자 오 씨로부터 보복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오 씨는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회 필로폰 투약하고 지인 아파트 소화전에 필로폰 0.4g 보관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회에 걸쳐 지인에게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같은 약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받는다.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내리치고 협박하며 멱살을 잡은 등의 혐의도 있다.
한편 오 씨에게 수면제 등을 대리 처방해준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 8명에 대한 경찰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