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팔리는 빵만 3000개...필리핀서 핫한 파리바게뜨

입력 2024-05-02 09:13수정 2024-05-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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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일 평균 1200명 방문...하반기 2곳 추가 개점

▲SPC그룹이 지난달 18일 필리핀 마닐라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 (사진제공=SPC 파리바게뜨)

SPC그룹은 필리핀에 낸 1호점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이 지난달 18일 마닐라 오픈 이래 4월 말까지 일 평균 12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매장에선 빵과 케이크 등이 매일 3000개 넘게 팔리고 있다.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필리핀에 2개 점포를 추가로 여는 등 현지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다른 동남아 진출 국가와 마찬가지로 필리핀 시장에서도 ‘고급화’와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현지인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앞서 동남아 시장의 허브 국가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차별화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여왔다. 이후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확장,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필리핀에서도 이러한 브랜드 파워와 고급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잘 아는 유력 기업인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Berhad)’와 파트너십을 통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지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필리핀 국민빵으로 불리는 ‘엔사이마다(Ensaymada: 버터크림, 설탕과 치즈를 빵 위에 듬뿍 얹은 디저트)를 파리바게뜨의 노하우로 재해석했다. 그렇게 탄생한 필리핀 한정판 ‘순수 우유 크림 엔사이마다(Korean Milk Cream Ensaymada)’는 연일 완판 행진 중이다.

한국에서도 인기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스테디셀러 ‘실키롤케익’도 선물하기 좋은 제품으로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특유의 몰링(Malling: 대형쇼핑몰에서 쇼핑, 외식을 즐기는 것) 문화에 맞게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의 좌석을 제공하는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테이크아웃(포장판매) 주문이 편리한 키오스크를 별도 운영하는 등 현지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케팅도 한몫을 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12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10년 넘도록 꾸준히 투자와 노력으로 축적해온 경쟁력과 노하우로 필리핀 시장에서도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 시장에서 K베이커리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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