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앞둔 신태용 감독 "올림픽 진출에 40년 축구 인생 걸었다"

입력 2024-05-02 13:57수정 2024-05-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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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교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자신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이라크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여기서 지더라도 아프리카 예선 4위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파리에 간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68년 전인 1956년 멜버른 대회다

신 감독은 "올림픽 진출에 40년 축구 인생을 걸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전 영상을 돌려보니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와 경기에서 양 팀 선수 모두 올림픽 티켓을 따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로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같이 (경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본선행이 달린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고, 이라크도 일본에 0-2로 패하며 3위 결정전으로 내려왔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는지 여러 차례 이를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무효가 됐고, 한 차례 골망도 흔들었으나 VAR에 따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주심의 휘슬 하나에 운명이 갈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다"며 "AFC가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축구를 하려면 어느 팀이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걸 서로 존중하고,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라크전 심판진에 압박을 줄 의도로 언급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신 감독은 "전혀 그런 뜻은 아니다. AFC도, 선수들도 계속 발전해야 하므로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서로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심판을 존중하고, 심판은 피와 땀을 흘려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양쪽 벤치의 감독, 코칭스태프를 존중하면 그런 불상사는 없을 거다. 순수한 뜻에서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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