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스파이어몰 서편 3500㎡ 규모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동서남북 물줄기 따라 미식여행…물 옆엔 4인 평상도
글로우서울 운영 일식·중식·양식 등 6개 브랜드 입점
“동서남북 각 대륙을 표현한 이색 공간에서 세계 미식 여행을 떠나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 중구 모히건 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리조트(인스파이어리조트) 내 ‘인스파이어몰’에 초대형 푸드코드가 문을 열었다. 인천이 전세계 외국인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허브 지역이라는 점을 반영, 한식, 일식, 아시안요리, 서양식 등 다양한 메뉴가 푸드코트에 총집합했다.
2일 인스파이어리조트 메인로비에서 인스파이어몰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거대한 바위 두 개가 보였다. 바위 사이 나무다리 길도 있었다. 초대형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서울’(OASIS Gourmet Village by Glow Seoul, 오아시스)로 향하는 길이다.
3월 초 인스파이어리조트 그랜드 오픈식 때만 해도 이곳은 큰 가림막을 쳐놓고 공사 중이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오아시스는 인스파이어 몰 내 3500㎡ (약 1076평) 면적에 총 1000석 규모로 조성됐다.
나무다리 길을 건너오면 큰 나무가 매장 중간에 있고 그 사이 물줄기가 흘러나오며 고객을 맞는다. 푸드코트 매장 한가운데 나무는 ‘세계수’다. 오아시스는 세계 주요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인근 인스파이어리조트의 지리적 입지에 착안, 자연의 근원이 되는 거대한 나무를 뜻하는 세계수를 모티브로 삼았다. 세계수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따라 고객들이 동서남북 각 대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색 공간을 거닐며 각기 다른 개성의 세계 미식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오아시스에는 총 6개 외식 브랜드가 입점했다. 나베와 도시락 전문 ‘온천집’을 비롯해 △카이센동 전문 ‘서울동’ △퓨전 홍콩식 ‘창창’ △솥밥 한식 ‘우물집’ △퓨전분식 ‘다다미분식’ △수제버거 ‘스모킹번’ △이탈리안 피자 ‘브루클린’ 등이다. 이들 모두 국내 공간 브랜딩 전문 기업 글로우서울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이 중 다다미분식, 수모킹번, 브루클린은 인스파이어를 위해 신규 기획된 브랜드다.
동서남북 각 위치마다 메뉴에 맞게 거리로 꾸며져있다. 푸드코트 북쪽 공간은 화려한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케하는 네온사인과 간판이 들어서 홍콩식당 창창을 돋보이게 한다. 이어 남쪽 온천집의 경우, 일본온천에서 일식을 즐기는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설계됐다. 세계수 옆엔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4인용 평상이 가득했다. 평일임에도 아이들과 방문한 가족들이 많아, 평상을 선호했다. 푸드코트답게 누구든 평상을 이용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리조트 관계자는 “세계수 옆에서 마치 소풍 온 듯 식사할 수 있어, 가족 고객이 평상 자리를 선호한다”면서 “여러 음식을 가져다, 한 테이블에서 즐기는 푸드코트의 장점을 살렸다”고 했다.
인스파이어몰 내 식당의 가격과 키오스크 편의성은 아쉬웠다. 푸드코트임에도 대부분 메뉴 가격이 1만 원 중후반대였다. 각 매장 앞 키오스크 주문도 특정 매장으로 한정됐다. 동쪽 식당에서 주문한 뒤 다른 메뉴를 주문하려면 또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크다. 식당 곳곳의 메뉴를 다 맛보려면, 동서남북 푸드코트 전체를 다 돌아다녀야한다.
방문객 김유정(여, 62)씨는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살피고 주문하는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면서 “나이든 사람은 키오스크도 어려운데, 한 기계에서 식당의 전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