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저가매수세·달러페그제 부각돼 강세
아시아증시가 2일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98포인트(0.10%) 하락한 3만8236.07에, 토픽스지수는 0.87포인트(0.3%) 밀린 2728.53에 마감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7.03포인트(2.40%) 뛴 1만8190.06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인도 센섹스 지수는 217.03포인트(0.29%) 오른 7만4699.81에,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5.22포인트(0.16%) 밀린 3287.4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 대부분 노동절(1일) 휴장을 마치고 복귀한 가운데 중국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을 이어갔다. 중국증시는 5일까지 휴장이다.
아시아증시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금리 움직임이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금리 인상 우려를 일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향하는 것을 확신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 있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사라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홍콩은 중국 본토 휴장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유입이 크지 않는 상황에서도 2%가 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정책 경로 재조정에 따라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덕을 본 영향으로 풀이했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통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홍콩이 채택한 달러 페그제가 홍콩 금융 자산을 보호해주는 장치로 부각된 것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콩의 달러 페그제는 홍콩 달러의 통화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일정 범위에서만 움직이도록 묶어두는 고정환율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