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ㆍ미국, 협상 성과 기대하고 있어
이스라엘이 제시한 새 휴전 협상안을 받아 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현지 방송도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이집트 현지에서는 5개월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집트 현지 안보당국자는 로이터에 “오늘 결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합의에 도달했고, 몇 가지 쟁점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집트 중재 노력을 잘 아는 팔레스타인 측 관계자 역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합의가 이뤄질지는 이스라엘 측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전날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에게 ‘긍정적 입장’으로 새 휴전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통해 지난달 26일 하마스 측에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전날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휴전 협상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번스 국장은 이전 휴전 협상에도 참여했으며,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일부 진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협상안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여성과 노인, 환자 등 33명을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0명과 맞교환하고 약 40일간 휴전에 돌입한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