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 완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입력 2024-05-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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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와 1분기 GDP, 인플레 확신 높여”
“연준 영향 대부분 억제될 것”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처 ECB 웹사이트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매체 엘 콘피덴시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주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 압력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완화했음을 보여줬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다음 단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에 대한 4월 지표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 모두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높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오고 있다는 확신이 커짐에 따라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로존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상승 폭은 3월과 같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2.7% 상승하면서 3월 2.9%에서 완화했다. 또 1분기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자세히 주시할 것이고, 이를 분석하는 데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우린 수년에 걸쳐 많은 지정학적 긴장에 직면할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이 ECB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유럽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이고 연준의 결정이 미칠 영향은 대부분 억제될 것”이라며 “연준의 영향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