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아 고맙다” 외친 이도현…남의 사랑에 환호하고 눈치 봤던 백상예술대상 [해시태그]

입력 2024-05-08 15:15수정 2024-05-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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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멋진 드레스와 턱시도, 또 의외의 제복까지… 화려한 의상과 더 화려한 스타들이 총출동했던 백상예술대상이 ‘핑크빛 시상식’이 되었는데요.

그 반짝임을 이기는 ‘핑크빛’은 너무 강력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더 흥분하게 했죠.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60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에서 가장 큰 환호의 주인공은 바로 연하남이었는데요. 군 복무 중인 배우 이도현이 제복을 입고 백상에 참석했습니다. 이도현은 현재 공군 국악대로 복무 중이죠. 이번 백상 참석을 위해 휴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현은 이날 '파묘'를 통해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는데요. 이도현은 무대에 올라 “필승”으로 첫인사를 한 뒤 “오늘 아침에 나왔는데, 미리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는 “‘파묘’라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봉길이란 역을 할 때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감독님이 미웠다. 쉬운 연기는 없다고 생각한 저로서는 큰 도전이라 열심히 준비했다. 다음엔 더 잘하고 싶다. 다음에도 불러달라”며 벅찬 소감을 남겼습니다.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공개 열애 중인 임지연을 언급했는데요. 이도현과 임지연은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4월 열애를 인정해 1년째 공개 연애 중입니다.

(뉴시스)

“지연아 너무 고맙다”

5살 연하남의 박력 있는 “지연아” 외침에 박수가 터졌죠.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도 ‘남의 연애’에 환호했습니다.

이도현의 고백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흥분했는데요. “5살 연하가 지연아라니 내가 왜 몸이 간지럽지”, “연하가 최고다 역시”, “내가 다 설렌다” 등의 고백 아닌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이도현의 박력 고백은 임지연에게 보내는 답장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임지연은 지난해 백상에서 ‘더 글로리’로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으면서 “도현이까지 너무 너무 감사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죠.

임지연 또한 이날 올해 조연상 시상자 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 백상에 참석했는데요. 시상자로 무대에 서자 당연한 듯(?) 이도현에게 카메라가 다가갔고, 두 사람의 교차된 모습에 팬들은 또 소리를 질렀죠. 해당 장면이 방송되자 SNS와 커뮤니티에는 “남의 연애에 내가 미친다”며 열광하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백상에는 핑크빛보단 더 진한 빛의 ‘부부애’도 가득했는데요. 이날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으로 백상에서 처음으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죠.

시상대에 선 황정민은 “어려운 시기에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의 큰 용기 덕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며 관객에 공을 돌렸습니다.

이어 황정민은 소속사 대표를 맡은 아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그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직함이 많지만 내 아내이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제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멘트 중간에는 북받친 듯 말을 멈추기도 했죠.

아내를 향한 애정은 참석자 이병헌, 시상자 이민정 부부에게도 보였는데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이병헌은 시상자로 무대에 선 이민정을 향해 박수를 보냈는데요. 어김없이 이 장면은 전파를 탔고, 이병헌은 카메라에 쑥스러운 웃음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커플들이 시상자와 후보자로 무대 위와 아래에서 다정한 교감을 나누기도 했지만, 어색한 만남도 있었는데요.

과거 연인이었거나 부부였던 두 사람이 무대 위와 아래에서 마주하는 일이 벌어진 거죠.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지만, 눈치는 시청자들이 봤는데요. 카메라 또한 최대한 어색한 상황을 피하려 관객석을 잘 비추지 않았습니다.

남의 연애에 환호하고 눈치 봤던 백상 시상식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 그대로의 모습이었는데요. 그간 화제가 됐던 특별공연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하지만 무엇보다 ‘핑크빛’이 시상식 다음 날에도 ‘백상’이 오르내리는 확실한 이유가 됐는데요. 이렇게 남의 연애에 ‘대리 핑크빛’을 느끼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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