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명으로 ‘세계 최대’…10년 전에 비해 48% 증가
2위 미 베이지역ㆍ 3위 도쿄…서울, 3만 명으로 19위
뉴욕시에 자산이 100만 달러(약 14억 원)가 넘는 백만장자가 약 35만 명으로 글로벌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민컨설팅회사인 헨리앤파트너스의 ‘2024년 세계 부자도시 순위’ 조사를 인용해 작년 12월 기준 뉴욕의 백만장자 수는 10년 전에 비해 48% 증가한 약 35만 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시 인구가 826만 명인 걸 고려하면 24명당 1명(2013년 36명당 1명)이 백만장자인 셈이다. 또 뉴욕에는 자산이 1억 달러 이상 부자가 744명, 10억 달러 이상인 부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뉴욕의 높은 소득세를 피해 금융기업들과 빅테크들이 잇달아 소득세가 없는 플로리다주로 이주하고 있지만 뉴욕이 여전히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은 부를 보유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어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된 미국 베이 지역의 백만장자가 31만 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3위 일본 도쿄(30만 명), 4위 싱가포르(24만 명), 5위 영국 런던(23만 명), 6위 로스앤젤레스(21만 명) 순이었다.
중국과 홍콩의 부자들이 싱가포르행을 택하면서 싱가포르는 작년에만 약 3400명의 고액 자산가가 이주했다. 도쿄는 10년간 백만장자가 5% 감소했다. 영국 런던도 같은 기간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백만장자 수가 10% 줄었다.
서울(8만 명)의 백만장자 수는 10년 전보다 28% 증가하면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9위 홍콩(14만 명), 10위 베이징(13만 명), 11위 상하이(12만 명) 등 중국 주요 도시보다 적었으나 스위스 제네바(8만 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7만 명)보다는 많았다. 자산 10억 달러 이상 부자 기준으로는 서울(20명)이 도쿄(14명)보다 많다.
인구당 백만장자 비중으로는 모나코가 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뉴욕은 2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