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tvN 미디어 톡-2030은 TV를 안 본다고? tvN은 달라!’ 미디어톡에서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은 “tvN과 티빙을 동시에 활용한 CJ ENM의 젊은 세대 공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J ENM에 따르면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티빙 주문형비디오(VOD) 누적시청시간과 2049 세대 남녀의 tvN 본방송 시청률은 동반 성장하고 있다. TV에서 출발한 화제성은 온라인으로 확산해 OTT의 몰아보기와 다시보기로 유입되고, 이 시청자들이 다시 TV의 본방송을 시청하며 더 큰 시청률을 낳는다는 설명이다.
선재 업고 튀어에 앞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눈물의 여왕’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tvN은 개국 이후 최초로 연간 프라임 시청률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달에는 tvN 드라마가 OTT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트리플 홈런에는 OTT와 TV의 선순환 효과가 주효했으며, 이를 가능케 한 건 ‘2049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채널 전략이라는 게 CJ ENM의 설명이다. 화제성, 구매력, 파급력이 높은 2049 세대를 핵심 수요층으로 설정한 뒤, 작품 별 주요 시청 타깃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방영 플랫폼을 정하는 방식이다.
가령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웹툰 원작 기반이기에 젊은 층의 인기가 예상됐으며, 중장년층에게도 소구 가능한 불륜 복수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tvN 편성을 결정했다. 반면, ‘피라미드 게임’은 고등학교 배경, 10대 주인공이라는 점에 더해 TV에서 표현하기 힘든 수위, 독특한 소재로 티빙에서 방영했다.
CJ ENM은 자회사인 티빙과 tvN 등의 시너지를 통해 미디어 사업 실적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홍기성본부장은 “광고 매출의 경우에도 광고시장 에서 쉐어(몫)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TV 광고 뿐만 아니라, 티빙에 붙는 광고, 유튜브 안에서 저희 드라마 클립들에 붙는 광고들까지 더해서 TV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채널들보다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CJ ENM의 전략 또한 ‘멀티플랫폼’이다. 홍 본부장은 “예컨대 드라마를 만들 떄 tvN과 넷플릭스에 함께 서비스하기도 하고 tvN, 티빙, 아마존 혹은 tvN, 티빙, 디즈니로 나가기도 한다”며 “채널의 부담과 OTT에 판매하는 매출로 해서 콘텐츠별로 적절한 유통 방식을 결정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매출 비용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기성 미디어사업본부장은 “플랫폼의 다양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tvN은 2030 유저에 집중하며 ‘TV는 안 봐도 tvN은 본다’는 공식을 가능케 했다”며 “앞으로도 2030 유저들이 ‘캘박(캘린더 박제, 일정을 저장한다)’하고 TV앞에서 실시간 즐거움에 빠질 수 있도록 대중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초격차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