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같은 지역도 입지 따라 온도차…'골든블록'으로 몰린다

입력 2024-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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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지웰 평택화양 투시도. (사진제공=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경향이 강해지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경쟁률 편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교육과 교통, 문화 등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지역 내 최중심 입지로 쏠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분양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는 지난해 8월 일반공급 170가구 모집에 1만3996명이 몰려 1순위 평균 8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고덕 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올해 1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제일풍경채 검단Ⅲ'은 1순위 평균 44.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역 내에서 입지가 뛰어난 이른바 골든블록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골든블록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에서 최중심지를 뜻하는 데 앵커시설과 교통, 교육, 문화 등 각종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으며 이곳에 위치하는 아파트는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는 단지 앞에 에듀타운이 있으며 교통 여건, 문화·상업시설 등 잘 갖춰져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입지로 평가된다. 제일풍경채 검단Ⅲ은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2025년 개통) 신설 역과 중심상업지구(예정), 커낼콤플렉스(예정) 등이 가까운 입지다.

지역 내 노른자위에 들어선 단지들은 선호도가 높아 거래 가격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과천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20억23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 기준 올해 경기도 아파트 최고가다. 이 단지는 과천역, 과천중앙공원, 중심상업지구, 정부과천청사 등이 인접한 지역 최중심지에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핵심입지에 조성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는 지난달 12억3000만 원에 거래되며 '국평' 기준 화성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다소 침체했지만, 지역 내 최중심지에 들어서는 단지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앞세워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미 조성된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여건이 좋은 데다 선호도가 높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분양이 예정된 지역 내 최중심지 단지로는 우선 경기도 평택시 '신영지웰 평택화양'이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999가구 규모로 전용 84㎡로만 구성된다. 화양지구 중심상업지역이 도보 1분 거리고 공공청사와 종합병원이 인접해 조성될 계획이다.

김포에서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00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반경 500m 이내고 단지 바로 앞에 김포초가 있다.

또한 수원시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 Ⅰ·Ⅱ', 부산 동구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도 이달 분양 예정이다. 각각 2512가구, 10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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