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팁스 신설, 스타트업에 3년간 6억 원 해외진출 자금 지원
“스타트업, 결국은 나가야한다.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고, 글로벌화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손잡고 K-스타트업을 해외 무대에 세우는 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중소ㆍ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자금 지원부터 육성 프로그램ㆍ기술 검증 등으로 실질적인 현지 사업화를 돕는다.
9일 중기부와 외교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팁스(TIPSㆍ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와 혁신적기술 프로그램(CTS) 연계사업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스타트업은 할 일도 많고, 해야 될 일도 많다. 이 자리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시장이 한계가 있어서 결국 글로벌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민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가 연구개발(R&D) 및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지원받은 27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총 13조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CTS는 외교부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으로, 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해 개발 협력 난제 해결을 지원한다.
이번 설명회는 이달 1일 양 부처 간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중기부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사업인 팁스와 외교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인 CTS의 연계사업에 대해 안내하는 자리다.
1부에서 우수 사례로 나선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이노의 정성훈 CTO는 “CTS 지원사업에 두번째 시도로 참여했다”며 “CST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갖고 있는 기술이 어디에 잘 유용하게 잘 쓰일지 알고 있어야 하고,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훈 럭스로보 창립자(대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해외 현지 곳곳을 누비며 문을 두드렸다”며 “CTS 사업을 통해 현지 선생님들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도움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계사업은 부처 간 협력해 시범사업으로 기획했다. 팁스 성공졸업기업 및 CES혁신상 수상기업 중 개도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기업에 외교부의 CTS 연계사업을 통해 현지실증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도 시범사업 추진 후 2025년부터 CTS 내 신규트랙을 신설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이번 연계사업을 통해 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중기부가 올해 새로 신설된 ‘글로벌 팁스’ 사업 설명회도 진행됐다.
글로벌팁스는 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만 달러(약 2억7400만 원)를 투자받은 스타트업에게 3년간 최대 6억 원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한다. 해외 법인을 설립·희망하는 7년 이내의 창업기업(신산업 분야일 경우 10년 이내)이어야 한다. 올해는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한다.
이 사업을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창업기업에 해외 진출자금을 제공하고 현지 벤처캐피탈(VC)의 투자와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활용해 현지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글로벌팁스 신청ㆍ접수기간은 7일부터 28일까지다.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K스타트업 누리집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