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공지능 검색엔진 출시 임박…구글에 정면 도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 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조만간 AI를 기반으로 한 검색엔진을 출시해 부동의 검색 1위 기업 구글과 정면 대결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대주주인 오픈AI는 AI 기반의 검색엔진을 이르면 13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검색엔진 발표 시기는 구글이 다양한 AI 관련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14일 연례 개발자 대회 하루 전이다. 이에 구글의 최대 잔치를 앞두고 구글을 저격하는 제품을 공개하면서 정면 승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챗GPT는 인기를 끌었지만, 웹에서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불러와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검색 시 대안 혹은 보조 정도로 여겨졌다. 챗GPT의 확장형 형태로 출시되는 이번 신규 검색엔진은 최신 AI 모델을 기반으로 웹상의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자연어 텍스트로 답변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미지로도 검색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제품 출시 후 가장 빠르게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 명에 도달한 앱에 등극했다. 그러나 미국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챗GPT의 전 세계 웹사이트 트래픽은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이제 겨우 작년 5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회복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 MS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 기반 ‘코파일럿’을 선제 적용했다. 구글도 생성형 AI ‘제미나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검색 서비스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또 오픈AI 전 연구원인 설립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의 ‘퍼플렉시티’는 검색 결과에 이미지와 인용, 텍스트까지 표시한 AI 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1월 블로그 게시글에 따르면 MAU는 1000만 명에 이른다.

오픈AI 웹사이트에 게시된 도움말센터에 따르면 ‘챗GPT 플러스’라고 불리는 실시간 정보를 불러들여 반영하려는 초기 시도는 지난달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