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 '해녀' 채취 수산물, 신세계백화점 푸드마켓서 만난다

입력 2024-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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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모바일 매거진 '계절과 식탁'에서 김녕해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장면.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해녀의 집’이 신세계백화점 푸드마켓 전 지점에서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전 점포 신세계푸드마켓에서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 나는 김녕의 어머니입니다> 기획전을 열고 제주 김녕해녀마을에서 직송한 해산물과 이색 가공식품을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강남점에서, 그 외 전 점포에서는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기획전에서는 돌문어와 뿔소라, 성게알, 홍해삼, 톳, 보말(고둥) 등 해녀들이 물질 작업으로 잡아올린 ‘초신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원물을 활용해 만든 톳장, 뿔소라장, 딱새우 맑은간장과 제주 수산물로 구성한 밀키트 ‘추억의 오분자기 뚝배기’도 개발해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우수한 제주 해산물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소멸 위기에 놓인 해녀 문화를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했다. 해녀들이 채취하는 주요 품목인 뿔소라, 성게, 해삼 등은 제주 청정 해역의 수산물로 상품 가치가 높다. 그러나 국내 유통망이 부족하고 판로를 넓히기 쉽지 않아 해녀 대부분이 소득 불안정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현직 제주 해녀는 2839명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획전이 끝난 뒤에도 김녕어촌계와 협업해 제철 해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달 신세계 모바일 앱 미식 콘텐츠 ‘계절과 식탁’에서도 김녕 해녀들의 이야기와 김녕 경관 영상을 공개한다.

강영남 신세계백화점 수산 바이어는 “제주 해녀 상품은 섬이라는 그간 지리적 한계와 적은 물량으로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우수한 상품성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치를 생각할 때 유통에서의 한계점만 극복한다면 제주 대표 수산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기획전은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우수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문화적 가치가 높은 해녀 어업과 상생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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