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매년 40억 원 지원…혁신 연구 성과 창출 기대
성균관대와 고려대, 한국에너지공대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연구를 수행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 수행기관 및 유관기업 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산업부는 올해부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연구를 수행할 주관기관으로 성균관대와 고려대, 한국에너지공대를 선정하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은 낮으나 혁신적 기술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미래 세대를 위한 산업 난제 해결에 도전해 파급력이 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2022년부터 시작해 10~20년 후 산업의 판도를 바꿀 미래 기술을 개념연구와 선행연구, 본연구의 3단계 경쟁방식으로 선정·추진한다. 현재 ‘노화역전’, ‘아티피셜 에코푸드’(배양육) 등 총 13개 연구 주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미래 기술은 실패를 용인하는 중장기 사업(과제당 총 7년)으로 추진 중이나, 참여 연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멤버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2년간의 본연구만으로도 총 106억 원 민간투자, 28개 멤버십 기업, 창업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멤버십 기업은 직접 연구개발(R&D)에 참여하지 않으나, 멤버십 회비를 납부하고 기술개발 과정을 공유해 향후 연구개발 성과 활용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말하며, 시제품 제작, 파일럿 생산라인 공동 활용, 진도 점검 세미나 등을 통해 기술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성균관대의 테마는 '노화역전'으로 조혈모 줄기세포 기반 노화역전 유도신약 개발을 통한 젊은 혈액 생성으로 전신 노화역전을 구현한다.
고려대는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를 연구하며, 인간의 시각세포와 2차원 디스플레이픽셀을 광학적으로 1:1 대응시켜 인간의 시각인지 한계를 초월하는 3차원 홀로그램 영상 구현이 목표다.
에너지공대는 '생체모방 탄소지원화'가 연구 주제로 자연의 광합성 원리를 모사한 인공 광합성 기술을 통해 태양광에너지를활용해 이산화탄소(CO2)를 유용한 액체 연료 화합물인 에탄올, 메탄올, 개미산 등으로 전환한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5년간 매년 4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날 행사에서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올해 신규로 본 연구에 진입한 3개 연구 주제 주관기관에 알키미스트 연구실 현판을 수여했다.
오 실장은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꿀 10대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도전적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현재 산업부 R&D의 1% 수준에서 향후 5년간 10%로 확대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글로벌 기술협력 강화, 신진연구자 R&D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본연구 3개 과제 주관기관과 대표 멤버십 기업인 휴온스와 Dinsight, 한국전력이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전자 협약을 맺었으며, 연구수행 과정을 점검할 테마 프로젝트매니저(PM) 대표 3명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대학(원)생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 주제에 관심 있는 145개 기업을 초청해 협력 방안 논의하는 '기업멤버십 매칭데이'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