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ㆍ탄산 잘 느껴져 청량한 맛 일품
골프장 등 스포츠 시장 판매 주력
17일 한강 예빛섬에서 열린 오비맥주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 출시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시음을 위해 맥주를 받아드니 알루미늄 캔을 통해 냉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맥주캔을 감싼 은색 패키지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 눈으로도 또 한번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주최 측에서 캔 맥주와 함께 제공한 플라스틱 컵에 맥주를 따르자 황금빛 라거가 콸콸 쏟아졌다. 맑은 날씨 덕에 야외 행사장에 햇빛이 쏟아져 미켈롭 울트라의 황금빛이 더욱 빛나 보였다. 적당한 열기 속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자 타 브랜드 제품에서는 못 느꼈던 기분 좋은 산미가 올라왔다. 라거 맥주 특유의 톡 쏘는 탄산에 무겁지 않은 바디감, 적당한 산미가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으로 다가왔다. 청량한 맛도 잘 느껴져 오비맥주의 설명대로 스포츠를 즐기다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키기에도 적당해 보였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미켈롭 울트라는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라이트(light·가벼움) 맥주다. 그간 무알코올 맥주나 당이 들어가지 않은 소주는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라이트 맥주라는 개념은 다소 생소한 실정. 이름 그대로 칼로리가 330㎖ 기준 89kal에 불과하다. 시중 맥주와 비교하면 칼로리는 30% 더 적은 수준이다. 도수도 기존 맥주들(4.5도)보다 살짝 낮은 4.2도다.
제품의 맛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우선 골프장에서만 판매해 일반 매장에서 접하기 힘들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오비맥주는 미켈롭 울트라가 액티브(active ·활동적인)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해 우선 스포츠 주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골프를 시작으로 축구, 야구 등 다른 종목으로 저변을 넓히는 한편 알루미늄 캔 외에 다른 패키지 제형 제품도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맥주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겠다고 나선 오비맥주는 새롭게 선보인 미켈롭 울트라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상영 오비맥주 글로벌 브랜드 총괄은 "기존에 한국에 라이트 맥주는 있었지만 프리미엄 라이트 제품은 없다"면서 "현재로선 미켈롭 울트라의 경쟁자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