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가 5월부터 중국 본토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스터 프로는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로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홈 뷰티 디바이스다.
에이피알은 2022년 뷰티 디바이스의 첫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는 ‘중국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抖音, Douyin)에서 미용기기 카테고리 순위 9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10위 권에 위치한 해외 브랜드 중에는 일본의 ‘야만’(YA-MAN)과 더불어 유일하다.
에이피알은 이번 중국 시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 내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전세계 뷰티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압도적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023년 기준 671억8000만 달러(한화 약 91조7000억 원)에 달한다.
홈 뷰티 디바이스를 향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가정용 미용기기(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소비자 인식이 ‘스킨케어 하이테크’ 제품으로 바뀌고 있으며, 관련 시장규모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을 거듭해 2026년까지 213억 위안(한화 약 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중국에서도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왕홍경제’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현재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플루언서 ‘왕홍’들과의 협업을 다수 기획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그간 국내 외에 해외 시장에서도 인플루언서, 팝업스토어 등을 통한 성공사례를 남긴 이력이 있으며, 이에 중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한 마케팅을 성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미국시장의 대두가 있었지만, 중국 역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를 사로잡은 혁신 뷰티테크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 역시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