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5년 미만 남았다”고 밝혀
신입직원 대상 AI 교육 계획
은퇴 언급에 주가 4.5% 급락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자신의 임기가 5년 안쪽으로 남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내 시간표는 더는 5년이 아니다”라며 “예상 임기는 5년 미만”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그간 경영 승계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은퇴까지 5년 남았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은퇴 시기가 더 가까워졌음을 인정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회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을 때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68세인 다이먼 CEO는 2005년부터 CEO를 역임하고 있다. 그 사이 JP모건은 자산과 예금 부문에서 미국 최대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대하면서 2021년 본토 48개 주 전체에 점포를 개설하는 은행이 됐다. 다이먼 재직 기간 JP모건 주가는 배당금을 포함해 700% 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인 500%를 크게 웃돈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공로를 알고 있어 다이먼 CEO의 조기 은퇴 시사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 주가는 이날 4.5% 급락했다.
JP모건은 AI 투자 강화도 예고했다. 메리 어도스 JP모건 자산관리 부문 CEO는 “올해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직원은 AI에 대비할 수 있는 즉각적인 엔지니어링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AI는 시간 절약과 이익 증가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며 “AI 덕분에 일부 애널리스트의 업무 시간은 이미 하루 2~4시간 절약됐다”고 말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 은행에 있어서 AI 교육이 창출할 가치를 10억~15억 달러로 보고 있다”며 “AI는 개발자 약 절반에 해당하는6만 명과 콜센터 직원 8만 명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올해 기술 부문 지출이 약 170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AI 투자를 가속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