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독보적인 오피스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BM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71%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2만9450원이다.
한글과컴퓨터의 1분기 실적은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매출액 546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7%, 161.9% 성장한 호실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은 본사 오피스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30.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오피스도 직전 분기 5.2%에서 1분기 18.9%까지 비중이 늘었다. 수익성은 본사 이익률 상승과 자회사 적자 폭 감소로 큰 폭 개선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광고선전비가 2.3배 증가했지만, 본사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61.9%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발현됐다. 5월부터 AI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국내외 출시하면서 기존 오피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우선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PDF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를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한컴 데이터 로더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약점인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으며, 연내에는 한컴오피스에 초거대AI가 결합한 ‘한컴독스 AI’와 ‘한컴 어시스턴트’를 출시하면서 주력 서비스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매출도 증가세가 전망된다. 스페인의 AI 보안 솔루션 기업 페이스피(AI관련 생체 인증 기업)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