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사와 기술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한수원은 23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와 '원전 안전설비 비파괴검사 기량 검증 분야 기술교류 워크숍'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비파괴검사는 기기를 파괴하지 않고 결함 유무, 성능, 상태 등을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원전의 비파괴검사 기량검증은 비파괴검사에 적용되는 검사 기술, 장비 및 검사 인력을 동시에 검증해 검사의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국제적인 기술기준이다.
한수원은 2004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비파괴검사 기량검증 운영 기관’으로, 지난 20년 동안 'APR1400' 등 국내 원전에 적합한 12건의 핵심 검사기술을 개발해 현재 국내 원전에는 한국형 비파괴검사 기량검증체계(KPD)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UAE 수출 원전에도 KPD를 적용해 각종 안전설비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Nawah'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수원이 개발한 APR1400 원전의 이종금속 용접부 및 원자로헤드관통관 초음파 검사 기술, 와전류검사 기량검증 체계 등 7개 주제에 대한 UAE 원전 적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은 앞으로도 Nawah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넓혀 갈 것"이라며 "특히, UAE 원전 운영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