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빛낼 후보들이 공개된 가운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이 팬 투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2024 신한 쏠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를 선정하는 구단별 팬 투표 명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명단은 해당 구단에서 추천한 포지션별 1명씩(투수는 선발·중간·마무리 1명씩 총 3명)의 선수로 구성돼 구단당 12명, 총 120명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인천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올스타전을 위한 투표 명단이 올라오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 트윈스·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는 그야말로 KIA 선수들이 장악했다. 한화 소속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키움 소속 2루수 김혜성을 제외하고 전 포지션에서 KIA 선수들이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3루수 김도영이 3만7793표를 받아 양대리그 전체 선두에 올랐고 그 뒤를 마무리 투수 정해영(3만6805표)과 선발 투수 양현종(3만4967표), 셋업맷 전상현(3만4128표)으로 쫓고 있다. 외야수 나성범(3만1312표)과 최형우(2만9646표), 유격수 박찬호(2만9592표), 포수 김태군(2만9383표)도 그 뒤를 잇고 있다.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2만6975표)와 1루수 이우성(2만7375표)도 각 분야 상위권에 올랐다.
드림 올스타(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kt 위즈)에서는 삼성 소속 선수들이 대거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2루수 류지혁이 삼성 소속 선수 중 최다 표(3만2753표)를 받았고 유격수 이재현(3만1147표)과 선발 투수 원태인(3만1130표)이 나란히 소속팀 2, 3위에 올랐다. 3루수 김영웅(3만890표)과 외야수 구자욱(2만9986표),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2만4449표)가 삼성 소속으로 선두에 올랐다.
외야수 2명과 마무리 투수는 롯데 선수가 차지했다. 윤동희(3만2136표)와 황성빈(2만6272표)이 치고 올라왔고 마무리 김원중(2만7369표)이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남은 외야수 한 자리와 포수·셋업맨은 두산이 가져갔다. 포수 양의지(3만2944표)로 드림 올스타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김택연(3만2864표)과 정수빈(2만5489표)이 뒤따랐다.
한편 이번 팬 투표는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 쏠뱅크 앱과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3개의 투표 페이지에서 1일 1회씩 총 3번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는 다음 달 16일 오후 2시까지 21일 동안 실시한다. 최종 투표 결과는 다음 달 17일 발표된다.